안녕하십니까? DKSA입니다. 지난 토요일 D&D5 한국어판 후원이 시작된 이후, 저희 DKSA와 TRPG Club에 보내주신 성원에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분명 한국의 RPG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D&D를 기다려 주실 것이라 믿었지만, 이처럼 뜨거운 열기는 저희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저희 DKSA는 이 열렬한 지지를, 한국의 D&D 팬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지난 수요일과 어제 말씀드린대로 저희는 오늘 후원해주신 여러분께, 그리고 D&D 팬덤께 한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공인 모험자 연맹이 함께합니다.
저희는 한국 D&D 플레이어 여러분의 의견을 보다 가까이서 듣고자, 그리고 저희의 결과물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여드리고자, 저희의 고민과 논의를 같이 나누고자 한국의 공인 모험자 연맹(Official Adventurer’s League)과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공인 모험자 연맹은 D&D의 원 라이센스 소지자인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Wizards of the Coast: 이하 WotC)가 관리하고 운영하는 거대한 공유 캠페인이며, 한국에서도 서울 서교동 “깔깔고블린”과 회기동 “다이스라떼”등에서 매주 모험자 연맹의 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D&D5 한국어판의 후원 시작 이후, 공인 모험자 연맹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협력을 요청드렸고, 협력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공인 모험자 연맹과 “깔깔고블린”, “다이스라떼”를 통해 저희가 만들고 있는 다음 책들을 조금씩 공개하거나 용어를 검수받을 예정입니다.
모험자 연맹 지원 계획
DKSA는 새로운 모험자 연맹 시즌 개막 이후, 공개되는 시즌 모험의 번역을 지원합니다. 각 시즌 모험의 특성 당 약간씩 더 시간이 소모될 수는 있겠지만, 발표 이후 최장 1~2개월 내에 한국어화한 시즌 모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단, 이러한 시즌 모험은 DM길드(DMs Guild)에서 일정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므로, 공인 모험자 연맹에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를 무료로 공개하거나 제공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는 한국어 번역 판의 제공 방법에 대해 WotC 및 DM길드 측과 상의 중에 있습니다.
공인 모험자 연맹의 공인된 던전 마스터는 DKSA가 준비하고 있는 책에서 등장하는 용어집에 대한 설문 참가를 요청받게 됩니다. 이 설문 내용은 이후 저희 번역과 제작에 참고가 될 것입니다.
DKSA는 공인 모험자 연맹을 포함, 한국 마스터들이 제작하는 한국어 모험이 DM길드를 통해 더욱 많이 유통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DKSA는 공인 모험자 연맹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향후 선공개 일정 발표
DKSA는 6월 29일부터 이미 번역과 편집이 완료된 스타터 셋의 모험 “판델버의 잃어버린 광산(Lost Mine of Phandelver)”를 공인 모험자 연맹에 제공합니다. 공인 모험자 연맹의 공인된 던전 마스터 분들은 연맹 게임에 “판델버의 잃어버린 광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연맹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배송 이전에도 공인 모험자 연맹을 찾아 “판델버의 잃어버린 광산”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KSA는 이미 번역이 완료된 “자나사의 만물 가이드(Xanathar’s Guide to Everything)”을 10월 중반부터 공인 모험자 연맹에 제공합니다. 이렇게 제공되는 것은 편집 이전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나, 내용은 이미 전체 번역된 상태입니다. 공인 모험자 연맹의 공인된 던전 마스터 분들은 연맹 게임을 진행할 때 “자나사의 만물 가이드”에서 번역된 캐릭터 선택지 및 추가 주문들을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번역의 상태가 궁금하신 분들은 10월 중반부터 공인 모험자 연맹을 찾아 “자나사의 만물 가이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KSA는 현재 번역중인 “소드 코스트 모험자 가이드(Sword Coast Adventurer’s Guide)”를 2020년 1월 경부터 공인 모험자 연맹에 제공합니다. 이렇게 제공되는 것은 편집 이전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인 모험자 연맹의 공인된 던전 마스터 분들은 연맹 게임을 진행하며 “소드 코스트 모험자 가이드”에서 새로 제공되는 캐릭터 선택지 및 추가 주문들을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번역의 상태가 궁금하신 분들은 2020년 1월 경부터 공인 모험자 연맹을 찾아 “소드 코스트 모험자 가이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KSA는 현재 번역중인 “스트라드의 저주(Curse of Strahd)”를 2020년 2분기 내에 공인 모험자 연맹에 제공합니다. 이렇게 제공되는 것은 편집 이전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인 모험자 연맹의 공인된 던전 마스터 분들은 이 시기부터 “스트라드의 저주”를 미리 살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먼저 제공되는 자료들을 통해 공인 모험자 연맹의 숙련된 마스터 분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이를 통해 저희 번역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공인 모험자 연맹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또한 모험자 연맹에 참여하는 카페들에서는 저희가 선공개하는 자료들을 이용한 게임 행사를 기획중에 있습니다. 해당 행사에 대해서는 각 모험자 연맹 카페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저희 DKSA는 한정된 인원으로 번역과 편집, 검수와 품질 관리를 해오며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정과 인력 상의 문제로 저희들이 미리 토론하고 고민한 많은 용어들에 대해 미리 한국의 팬덤 여러분과 상의할 수 없었던 것이 특히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작년 12월, 원 라이센스 소유자인 WotC와 현지화 담당사인 게일 포스 나인(Gale Forces Nine: GF9)은 저희와의 상의 없이 급작스럽게 2분기 내의 발매를 발표했고, 저희는 최대한 빨리 일정을 마치고자 본래 계획되었던 단계들을 상당부분 생략하며 지금까지 달려오게 되었습니다. 저희에게는 주변을 돌아보며 뜻을 구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D&D 팬덤이 서서히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지금부터는 다릅니다. 저희는 가능한 한 실질적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분들의 입장을 듣고자 공인 모험자 연맹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험자 연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저희는 게임을 진행하는 분들의 시각 가까이서 저희의 생각을 평가받고, 앞으로의 작업에 이를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는 온라인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분들에 대한 지원 계획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특성상, 지방에서는 특히 온라인 게임의 중요성이 막대하다는 점을 저희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의 모든 D&D 플레이어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다만 익명성이 강하고 누출의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의 특성상, 자료의 물리적 관리가 가능한 공인 모험자 연맹과 동일하게 정보를 선공개 할 수 없다는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저희는 정보 공개에 있어서 WotC와 GF9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이처럼 야심차게 지원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D&D 팬덤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화와 같은 응원과 기대 덕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를 믿고 저희가 내는 것들을 기대해 주시는 한, 저희 역시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깔깔고블린: https://goblin.cafe/
-DKSA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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