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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소개: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

안녕하십니까? DKSA 번역팀입니다. 약속드린대로, 오늘 저희는 코어룰북 3권 중 하나인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Dungeon Master’s Guide: 이하 DMG)의 상세한 내용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소개는 지난 “플레이어즈 핸드북(Player’s Handbook:이하 PHB)” 및 이후에 있을 “몬스터 매뉴얼(Monster Manual: 이하 MM)”의 소개와 함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어떤 분들을 위한 책인가요?

DMG는 던전 마스터가 되고자 하는 분을 위한 책입니다. D&D에서 오로지 플레이어만 하려는 분은, 사실 DMG를 꼭 구비하지 않으셔도 무관합니다. 그러나 던전 마스터가 되시려 한다면 PHB와 MM은 둘 다 필요합니다.

던전 마스터에게 있어서 세 코어 룰북 중 PHB가 “기본적인 규칙과 마법, 장비 등의 게임 내 자원 소개”를 하고 있고, MM이 “괴물 등등 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장애물” 소개를 하고 있다면, DMG는 D&D를 게임으로 완성시키는 설계 방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본인이 이미 만들어진 게임을 즐기기만 하는 입장이라면 DMG는 큰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게임을 설계하고자 한다면, DMG는 실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DMG는 D&D 게임을 설계하고 운영하려는 DM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지만, 꼭 D&D에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DMG에서 설명하는 극적인 구조에 대한 부분이나 세계를 구성하는 여러 왕국이나 조직 등의 구조는, 판타지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창작자 여러분에게도 유용한 조언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DMG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첫 번째 부분은 게임의 배경을 설계하는 부분입니다. 이 배경이란 멀티버스 전체를 구상하는 방법에서부터 세계, 대륙, 국가, 지방, 마을에 이르기까지 모든 크기와 단계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D&D 세계가 가지는 기본적인 가정들을 나열하고, 만약 DM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자 한다면 어떻게 그 세계의 신앙을 설정하고 신들의 존재를 설명할 것인지부터 해설합니다. DM은 일반적인 D&D의 다신교 형태를 따르는 것에서 시작해 유일신앙이나 정령신앙, 혹은 철학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신앙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는 세계의 지역을 설계하는 법을 다룹니다. 먼저 축척에 따라 얼마나 거대한 지도를 사용해야 하는가, 지도를 그리며 세상을 창조하려 할 때에는 어떠한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가를 말합니다. 국가나 조직의 다양한 통치 형태를 나열해서 DM의 마음 속에 그리는 국가가 이중 어떤 것을 따르는지 보다 판단하기 쉽게 해주기도 합니다. 각 국가나 지방이 쓰는 화폐나 문화의 차이를 만드는 법까지도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조직을 설계하는 방식과 세계에서 마법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캠페인의 흐름을 설계하는 부분에서는, 과거의 DMG들과 달리 극적인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고 어느 시점에 변곡점을 만들어야 하는지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와 캠페인을 설계하는 부분 마지막은 다양한 형태의 게임 주제를 나열하며, DM이 그 중 어느 것을 그리고자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게끔 합니다.

멀티버스를 만드는 부분에서는 D&D의 다양한 이세계(Plane)들을 설명하며, 이들이 각각 멀티버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식으로 대체하는 이세계를 설정할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또한 이후에는 D&D의 기본 멀티버스 구조에 등장하는 이세계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두 번째 부분은 모험, 즉 게임 그 자체를 설계하는 부분입니다. DM은 첫 번째 부분에서 설계한 배경을 바탕으로, 모험의 목적을 설계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만드는 부분부터 괴물을 배치하고 보물과 마법 물건으로 보상을 내리는 부분까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두 번째 부분에서는 과거의 DMG에 비해 대단히 자세한 곳까지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게임을 실제로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곳 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조우 설계 방식에 있어서 이번 DMG는 단순히 싸워 이기는 것 뿐이 아니라 다양하게 조우의 목적을 설정하는 방식에서 시작해 난이도를 조절하는 법, 경험치를 예산으로 써서 괴물들을 배열하는 법을 설명하며, 일반적인 형태로 조우를 구성한다고 생각했을 때 하루 몇 번 정도의 조우가 적정한가? 짧은 휴식과 휴식 사이에 몇 번 정도의 조우를 치를 수 있는가 등 처음 게임을 설계하려는 마스터가 궁금하게 여길법한 부분들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NPC를 제작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그 NPC가 게임 내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따라 얼마나 세세하게 설정해야 하며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플레이어 캐릭터들이 모험의 결과물로 얻게 되는 보상을 다룹니다. 보상은 환금이 가능한 다종다양한 “보물”들에서부터 귀중한 마법 물건, 마법적으로 주어지는 일시적인 능력에 이르기까지 DM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특히 DMG에서 소개하는 200여종 이상의 “마법 물건”들은 총 5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 진행에 있어서는 필수 불가결한 물건으로 취급받습니다. 특히나 5판에서의 마법 물건은 “조율(Attunement)”이라는 특수한 규칙으로 인해 더욱 전략적으로 운용하도록 변했기 때문에, 이러한 마법 물건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수록된 DMG는 던전 마스터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들에게도 중요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 번째 부분은 규칙 사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DMG에서는 먼저 DM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 규칙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뒤로 적을 포위하면 명중에 이점을 받을 수 있는 “포위(Flanking)”규칙에서부터, 더 복잡한 주문을 사용할수록 우선권이 뒤로 밀리게 되는 세밀한 우선권 규칙, 광기 등의 특별한 선택 규칙이 그러한 것들입니다. DMG에서 소개하는 선택 규칙들을 적용하면 D&D는 더욱 정교하고 현실적인 게임이 될수도 있고, 더욱 간결하며 속도감있는 규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규칙 사용에 대한 부분에서는 PHB나 MM에 등장하지 않는 새 주문이나 괴물을 창조하는 방식, DMG에 없는 새로운 마법 물건을 만들어 내는 방식,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클래스나 서브클래스를 만들어 낼 때 필요한 조언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록에는 무작위 던전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표와, MM에 소개되는 괴물들의 목록이 제공됩니다.

다른 책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PHB: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는 PHB를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PHB에서 소개되는 기초적인 규칙이 DMG에서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플레이어들은 반드시 DMG를 가져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DMG는 200여종이 넘는 마법 물건들이 있는데, 충분히 강력하게 성장한 모험자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이러한 마법 물건들을 장비하게 됩니다. DM이 마법 물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줄 경우라면 모르지만, 자기 스스로 마법 물건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DMG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MM: 몬스터 매뉴얼은 근본부터 DMG와 함께 쓰일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몬스터 매뉴얼 자체는, 다양한 괴물들의 능력을 소개하고 이들의 습성이나 형태, 특징 등을 소개하는 것 뿐입니다. 이 괴물들을 게임 상에서의 장애로 등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DMG가 필요합니다. DMG에서는 괴물들의 도전 지수의 다양한 능력들을 기준으로 플레이어 캐릭터들이 맞서 싸울 수 있는 괴물을 고르는 법을 설명합니다. 또한 DMG 역시 MM이 없다면 반쪽짜리 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MM의 다양한 괴물들이 없다면, 던전 마스터가 조우를 설계하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시간은 거의 두 배, 세 배 넘게 걸릴 것입니다.

또한 MM에서 소개되는 습성이나 특징 등은 좋은 모험의 아이디어가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평생 하나의 짝만 사랑하는 페가서스의 이야기에서, 죽은 페가서스의 시신을 밀수하려는 밀수범들을 잡기 위해 페가서스와 협조하는 이야기가 탄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스타터셋: 스타터셋에 포함된 모험인 “판델버의 잃어버린 광산”에는 이미 DMG와 MM에서 소개된 다양한 함정이나 괴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스타터셋을 구입해 스타터셋의 모험만을 즐기시려면 굳이 DMG와 MM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스타터셋의 모험을 개조하려 하시거나, 스타터셋의 모험이 끝난 다음 뒷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으신 분이라면 DMG와 MM의 내용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기초 규칙이나 SRD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기초 규칙(Basic Rule)이나 SRD에서도 DMG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내용의 범위는 대단히 좁습니다.

예를 들어, 기초 규칙의 경우 DMG의 여러 내용 중에서 “전투 조우를 설계하는 법”과 일부 마법 물건, 다섯 개의 조직에 대한 내용만이 나와 있을 뿐입니다. 세계를 설계하는 방법, 모험 전체를 설계하는 방법 등은 없습니다. 또한 마법 물건의 종류 역시 지극히 소수만 소개되어 있습니다.

SRD의 경우, 기초 규칙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DMG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상당부분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SRD에서는 기초적인 함정들과 상당수의 마법 물건들을 소개하고 있을 뿐, 세계의 설계법이나 모험, 조우의 설계법 등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또한 SRD에는 DM이 만들 수 있는 것의 예시 상당수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DMG에는 의식을 지닌 마법 물건 4종과 유물(Artifact) 7종이 등장하지만, SRD에는 유물 1종만 소개하고 있을 뿐입니다.

PHB의 경우와는 달리 기초 규칙이나 SRD에서 DMG의 내용 중 상당수를 다루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DMG의 내용들은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조언들이며, 게임에서 다루는 기초 개념들을 설명하기에 꼭 필요한 PHB와는 달리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다루기 때문입니다. 만약 본인이 보다 능숙하게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기초 규칙이나 SRD만 사용하고 DMG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던전 마스터들에게 DMG는 분명 가치 있는 조언을 많이 건네줄 것입니다.

맺으며

TRPG Club은 후원 기간 이후에도 계속 DMG를 판매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D&D 게임에 대해 호기심은 있지만 아직 확실히 마음이 정해지지 않으신 분이라면 먼저 잠시 기다렸다가, 저희 DKSA가 9월에 공개하는 기초 규칙을 읽어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그 이후에 코어룰북들을 구입해 게임을 즐기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가 이후 발매할 “자나사의 만물 안내서(Xanathar’s Guide to Everything: 이하 XGE)”에는 DMG에서 소개된 함정이나 마법 물건들에 관한 규칙을 더욱 상세하게 만든 추가 규칙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준비중인 “소드 코스트 모험자 안내서(Sword Coast Adventurer’s Guide: 이하 SCAG)”는 D&D 세계 중 가장 유명하고 또한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포가튼 렐름즈의 한 지역인 소드 코스트를 설명하고 있으며, 이 책은 DMG를 이용해 세계를 만들고자 할 때에도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준비하는 책들을 기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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